커리어코칭서울에서 실리콘밸리까지, 구글 팀장이 말하는 '나만의 길'을 찾는 법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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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응원하지만, 목적이 명확해야 오래 버티실 수 있습니다."

수능이 보기 싫어 떠난 미국 유학, 금융 위기 속 한국 대기업 입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의 M&A 전문가, 그리고 마침내 구글 본사의 모바일앱 광고 팀장. 송수정 님의 커리어는 정해진 공식 없이, 자신만의 점을 찍으며 길을 만들어 온 여정 그 자체입니다.

평범함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한 깊은 통찰과 따뜻한 조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성장이구나!" - 시야를 깨뜨린 동남아의 경험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성장의 메카는 미국'이라는 자본주의식 교육을 받은 그녀에게 동남아시아는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출장 초기만 해도 폴더폰을 쓰며 통화가 터지지 않아 차에서 내려 전화를 해야 했던 곳. 하지만 불과 몇 개월 만에 그곳 사람들은 데스크톱과 피처폰 시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스마트폰 세상으로 진입했습니다.

"폴더폰으로 연락하다가 다음에 가니 전부 모바일로 바뀌는 거예요. 데스크톱도 건너뛰고요. 아, 이게 바로 성장이라는 거구나. 내가 진짜 시야가 오히려 갇혀 있었구나... 인프라가 없으니 오히려 그냥 다 건너뛰어 버리는 걸 목격했을 때 되게 충격이었어요."

이 경험은 그녀에게 '성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 부르는 곳의 정형화된 발전 경로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 때로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가 더 폭발적인 도약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달은 것입니다. 이는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도전만을 꿈꾸던 그녀의 시야를 전 세계로 넓히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 너무 좋아" - 구글로 이끈 단 한마디

한화그룹에서 인수합병 전문가로 일하며 치열하게 경력을 쌓던 그녀는 거대한 규제의 벽에 부딪히며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열심히 땅만 파고 빌딩은 못 짓는 느낌" 속에서 성장하는 산업에 대한 갈증이 커질 무렵, 구글 코리아에 다니던 친구의 한마디가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우리 회사 너무 좋아."

한국 직장인에게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그 말 한마디에 꽂혀, 당시에는 지금처럼 브랜드가 강하지 않았던 구글로의 이직을 결심합니다. 그녀는 '성장 산업에 가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를 향해 과감하게 방향을 틀었습니다.


비전공자의 무기: "기술이 아닌 비판적 사고"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녀가 테크 기업인 구글에서 살아남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SDK와 API의 차이도 몰라 회의 내용을 전부 녹음하고, 밤새 다시 들으며 공부해야 했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부트캠프까지 들으며 기술 용어라는 '새로운 외국어'를 익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인문학적 배경이 오히려 큰 자산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융합적 사고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요, 비판적 사고는 중요한 것 같아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을 들여 무언가를 꾸준히 읽고, 생각하고, 글로 쓰는 반복 훈련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직장에 가서도 바보같이 느껴졌을 것 같아요."

기술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즉 '비판적 사고'라는 기본기는 어떤 분야에서든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AI 시대에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격려이기도 합니다.


송수정 팀장이 전하는 커리어 조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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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오고 싶은가?" 목적지를 명확히 하라.

미국행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그녀는 "왜 미국이어야만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조언합니다. 막연한 동경이 아닌,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낯선 환경에서의 어려움을 견디고 연착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전은 응원하지만, 목적이 명확해야 오래 버틸 수 있다"는 말은 모든 도전에 적용되는 핵심 원칙입니다.

2. 20대는 '축적'의 시간, 아무거나 다 해보라.

그녀는 커리어를 막 시작하는 20대에게 "아무거나 다 해보라"고 말합니다. 단, '어떤 테마'를 가지고 경험을 쌓으라고 덧붙입니다. 20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기술, 지식, 꾸준함 등을 '축적'하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쌓인 것들이 30~40대에 자신을 표현하고 역량을 '발산'하는 단단한 자산이 됩니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Connecting the dots'처럼, 지금은 의미 없어 보이는 경험들이 훗날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믿음입니다.

3. 도망치지 말고, '향해서' 나아가라 (Run Toward Something).

그녀가 가장 기억에 남고, 또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조언은 바로 이것입니다. "무언가로부터 도망치지 말고(Don't run away from something),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라(Run toward something)." 지금 하는 일이 힘들고 지겹다고 해서 도망치듯 그만두기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지향형' 커리어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행복은 시선 끝에, 사랑은 노력 속에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성공 사례 속에서 행복을 느끼냐는 질문에 그녀는 "만족한다"고 답합니다. 행복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사랑'이란 감정이 아닌 "의도적인 헌신(Intentional Commitment)과 노력"이라고 정의합니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내려는 의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사랑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비즈니스 관계부터 인간관계 전반에 걸쳐 우리가 되새겨야 할 깊이 있는 자세입니다.

송수정 팀장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정해진 성공 공식은 없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왜?"라고 질문하고, 흔들리더라도 자신만의 '테마'를 가지고 경험을 쌓으며, 도망치기보다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입니다. 그녀의 여정처럼, 당신의 길 또한 비정형적일지라도 결국에는 의미 있는 그림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OUqGW9DH8M 의 영상을 요약, 정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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